수필

행복

명명가 2020. 10. 2. 10:19

가정이 화목하고 몸이 건강하고 의식주에 걱정이 없고, 자식들이 모두 행복하고, 좋은 친구가 있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다. 인간은 지극히 주관적이기 때문에 본인이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해도 다른 사람이 볼 때는 행복하게 보이기도 한다. 또한, 다른 사람의 눈에는 불행하게 보여도 스스로 행복한 사람도 있다. 지혜나 지식이 행복의 조건일 것 같지만, 그것 또한 자기도취의 수단일 뿐 진정한 행복과는 거리가 멀다. 사람들은 많은 재물이 생기면 행복해질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인간의 행복은 소득의 증가와 비례하지도 않고, 사회적 지위에 비례하지도 않는다.

 

대부분 사람은 삶의 중심에 성공이 있고, 성공하면 행복하다고 믿는다. 그러나 성공하는 것이 인생의 가장 큰 행복이라고 믿는 것도 잘못된 생각이다. 성공해야만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행복하면 성공한다. 세상에는 가난하고 성공하지 못했어도 자기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를 인식하고 행복해지는 사람도 있다. 건강을 잃고 병마에 시달릴 때는 건강의 중요성을 깨닫지만, 건강할 때는 건강의 중요성을 생각하지 못한다. 행복도 이와 마찬가지로 행복할 때는 느끼지 못하고, 행복을 잃었을 때 소중함을 깨닫는다. 어떤 이는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참된 자기를 구현하고 난 후에 행복을 느낀다. 또 어떤 이는 역경을 극복하는 과정에 행복을 느낀다. 현대인들이 행복을 느끼는 경우는 직업의 만족도, 주위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 돈을 모을 때, 유익한 음식을 선택할 때, 충분한 수면, 공동체 삶 등에 있다.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가장 큰 차이점은 대인관계에 있다. 행복한 사람들은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 비해 혼자 있는 시간이 적고, 대인관계 유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도노만 빈센트 필목사는 자바에 있는 발리섬 사람들이 제일 행복하게 산다는 소문을 듣고 그들을 찾았다. 문화 시설도 재미있는 오락 시설도 없는 오지 섬이었다. 필 목사는 발리섬 사람들이 왜 행복한지 알아보기 위해 일주일 동안 인터뷰한 뒤에 해답을 얻었다. 그들은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고, 생활이 단순하고, 서로 좋아하며, 먹을 것이 넉넉하고, 아름다운 섬에 살아서 행복하다는 것이다. 자신이 하는 일에 만족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것은 더 많이 갖고 누리려는 욕심과 욕망 때문에 만족하지 못한다.

 

행복을 찾는 젊은이가 있었다. 그는 무엇인지 모를 불만이 가득하여 한숨을 쉬고 있었다. 그러자 천사가 다가와 물었다.

무슨 불만이 그렇게 많고, 삶이 불행한가요?”

사람들은 좋은 집과 고급 차를 소유하고 돈을 펑펑 쓰며 떵떵거리고 사는데, 나도 그런 것들을 갖고 싶어요.”.

젊은이가 하소연하자 천사는 그를 불쌍하게 여겨 그가 원하는 것을 모두 가져다주었다. 그런데 얼마 후에 천사는 젊은이의 한숨 소리를 들었다. 그는 여전히 불행하였고 전보다 더 수척해 보였다. 그래서 천사가 또 물었다.

무슨 일이 있었나요?”

없던 것이 생겨서 좋긴 한데, 그것을 지키려고 잠도 못 자고 걱정이 돼요.”

그의 대답에 천사는 이렇게 말했다.

없을 때는 못 가질까 두렵고, 얻은 후에는 그것을 잃을까 두려워 언제 행복을 누릴 수가 있겠어요?”

 

인생의 모든 행복과 즐거움은 저마다 대가가 따른다. 대가를 치른 행복만이 오래 갈 수 있다. 부자들이 자신의 재산만큼 행복하다면, 소득이 높은 부자 나라 사람은 더 행복해야 한다. 높은 지위에 오르면 더 행복하고, 신입사원 시절보다 대리나 과장이 되면 더 행복하고, 연예인이 인기가 많고, 성공하면 더 행복해야 한다. 국민 소득이 180개국 중 122위 부탄이 국민 행복지수는 아시아 1위이다. 가난한 생활에서는 소득의 증가가 행복으로 이어지지만, 부유해지면 욕구가 커지고 행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장애우들이 행복을 느끼는 정도가 정상인들보다 높은 이유는 현실의 고통 속에서도 살아 있다는 감사함이 욕망을 낮추게 하고 자기 만족감을 주기 때문이다. 행복해지려면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자주 웃고 남에게 친절하고, 가까운 사람들과 진솔하게 대화하고, 작지만 소소한 행복을 느끼면 된다.

 

사람은 고통에서 얻는 기쁨과 기억이 더 오래 남는다. 우리는 남에게 베풀었을 때 나의 쓸모를 확인하며 뿌듯한 감정을 느낀다. 그래서 누군가를 위해 선물을 고르려면 신중해지고, 작고 사소한 일이 사람을 감동하게 하며 세상을 바꾸는 원동력이 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자기를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행복한 사람은 행복하다고 생각해서 행복하고, 불행한 사람은 불행하다고 생각해서 불행한 것이다.

 

연세가 아주 높으신 할머니들이 초등학교 동창회 모임을 하였다. 식사가 끝날 무렵에 한 할머니가 말했다. 우리 이렇게 모였으니 교가나 부릅시다.

지금까지 누가 교가를 알고 있어. 다 잊어버렸지.”

그러자 교가를 부르자고 제안한 할머니가 자기는 다 알고 있다며 의기양양하게 힘차게 교가를 불렀다.

동해 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노래가 끝나자 할머니들이 모두 손뼉을 치며 말했다.

너는 학교 다닐 때 공부도 잘하더니 기억력도 참 놀랍다.”

칭찬을 받은 할머니가 집에 돌아와 의기양양하게 할아버지에게 오늘 있었던 일을 말했다.

오늘 동창회 모임에서 혼자 교가를 불렀어요.”

이 말에 할아버지도 깜짝 놀랐다.

아니, 지금까지 교가를 알고 있었어요.”

어떻게 불렀는지 다시 불러봐요.”

할머니는 똑같은 노래를 신나게 다시 불렀다. 노래가 끝나자 할아버지가 말했다.

, 이상하네.”

우리 학교 교가와 비슷해.”

 

어쨌든 기분이 좋으면 삶이 즐거워진다. 무슨 일이라도 어렵게 느껴지지 않으면 쉽게 해결될 수도 있고, 그냥 웃으면 행복할 수 있다. 내가 웃으면 세상이 따라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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