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경험의 덫

명명가 2021. 5. 9. 09:41

누구나 많은 경험이 있지만, 좋지 않았던 경험이 오히려 어려운 일을 극복하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좋지 못한 경험이 삶에 악영향을 미치며 삶의 함정이 되기도 한다. 경험의 함정은 자신의 경험이 전부인 것처럼 생각할 때이고, 그 경험이 쌓이면 자기만의 효과적인 방법이 되기도 하지만, 지나치게 의존하면 선입견이 지배하여, 절대적 진실로 여겨질 수도 있다. 오래된 믿음과 달리 경험은 사람을 고정관념에 빠지게 하고, 창의성 발현을 막으며, 자신의 판단에 어떤 오류가 있는지 인식하지 못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포착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코로나19 역시 우리가 예측하지 않았던 일 중의 하나다.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블랙스완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를 예측했다. 그는 이미 알고 있는 것에서는 어떤 위험도 나오지 않는 법이다.”라고 말한. 그는 유럽인들이 호주에서 흑색 고니를 발견하기 전까지는 고니는 흰색이라고 확신했었는데, 검은색 고니를 발견하고는 다른 색의 고니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사례를 들었다. 검은 백조 원리에서는 우리가 아는 것보다 우리가 모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고, 검은 백조 현상은 예상 밖의 일이다.

책 속에는 여러 가지의 사상과 지식, 새로운 정보, 많은 인생 경험 등이 담겨 있고, 짧은 시간에 간접경험을 할 수 있다. 겪어 보지 못했던 다양한 인생사를 책 속에서 찾을 수 있다. 책 속에는 여러 형태의 길이 있고, 훌륭한 스승이 된다. 인생에 지침이 되고, 짧은 시간에 많은 책을 통해서 우리는 아주 드넓은 인생길을 경험할 수 있고, 그 많은 경험을 토대로 누구보다도 더 값진 인생을 살 수 있다.

 

괴테는 "독서는 해박한 지식을 만들고, 필기는 정확한 인간을 만들며, 대화는 민첩한 인간을 만든다."라고 했다. 다양한 형태의 삶이 요구되는 인생사에는 폭넓은 해박한 지식과 다양한 인간관계가 요구된다. 정보사회에서 새로운 정보에 뒤진다는 것은 바로 인생의 낙오자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책을 통해 많은 경험과 해박한 지식, 새로운 정보를 많이 접해야 한다.

 

내가 다 해봐서 아는데”, “나 때는 말이야.”

 

자신의 경험을 강조하는 말로 어떤 일을 오랫동안 해온 사람들의 입에서 자주 하는 말이다. 오랜 경험을 가진 이들의 말을 신뢰하고 따르며, 그들의 경험으로부터 교훈을 얻으려 한다. 그런데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달리 경험은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그 경험이 우리의 의사결정 과정을 왜곡시킬 수도 있다.

 

우리는 경험하면서 삶을 만들어간다.

 

경험이 삶을 풍요롭게도 하고, 어렵게도 만든다. 경험이 시행착오를 줄여주며 삶을 알차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소비자도 바뀌고, 시장도 바뀐다. 이렇게 바뀌는 시기에는 경험이 함정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많은 기업이 오히려 새로운 기회를 얻기 어렵고, 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다. 시장과 소비자는 앞서가는데, 기업만 과거의 경험에 빠져 새로운 방식에 대응하지 못하면, 자신만의 고정관념에 사로잡히고, 함정에 빠져 창의성을 발휘하기 어렵다. 그동안 경험했던 성공에 중독돼 시대적 변화를 따르지 못하면, 성공의 수렁에 빠져들어 스스로 갇힌다. 성공담에는 과장과 주관적인 판단이 포함될 수 있다.

로빈 M. 호가스와 엠레 소이야르의 경험의 함정이라는 책에서 경험의 맹점과 경험에 속아 잘못된 판단을 한 사례를 제시하면서 경험에 의존하지 말 것을 주문한다. 경험은 우리의 행동과 생각의 기준이 되며, 우리는 늘 경험을 신뢰한다. 하지만 경험에는 우리가 보지 못하는 위험도 있다. 경험은 고정관념을 심어주고, 더 좋은 기회가 와도 놓치게도 한다.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험과 지혜  (0) 2021.05.30
억새의 세대 교체  (0) 2021.05.24
경험이 스승이다  (0) 2021.05.01
내일 위한 삶  (0) 2021.04.04
마음 공부  (0) 2021.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