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불평등

명명가 2021. 3. 21. 08:52

문명이 존재한 이래 인간은 계속 불평등했습니다. 오늘날까지도 ‘평등’은 최고의 가치지만, 실질적으로 불평등이 존재합니다. 더 많이 가진 자가 힘으로 상대를 손쉽게 제압해왔습니다. 우리는 은연중에 나라 간, 인종 간, 계급 간의 불평등을 당연하게 여기고 수용합니다. 불평등은 당신의 탓이 아니고. 당신이 태어날 때 이미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사는 곳에는 부리는 사람과 부림을 당하는 사람 사이에 불평등이 있습니다. 돈을 많이 가진 사람과 적게 가진 사람 사이에 있는 불균형도 있습니다. 이런 불평등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와 역사의 문제입니다. 금력과 권위라는 보상을 놓고 많은 사람이 다퉈 온 것이 인간의 역사입니다. 사회 경쟁의 출발점도 계층이고, 종착점도 계층입니다. 계층은 구조화된 불평등으로 도전을 받게 되고, 비극이 생깁니다. 불평등과 관련된 보상은 경쟁을 불러일으킵니다. 이미 유리한 자리를 차지한 집단일수록 경쟁 욕구가 높습니다. 도시화, 산업화에 따른 사회 구조의 변화는 모든 사람을 경쟁에 뛰어들게 합니다. 이제는 능력이 계급이 되는 열린 사회가 되었습니다. 경쟁자의 능력에 따라 보상의 양이 결정됩니다. 경쟁자가 같은 출발점에서 경쟁을 시작해야 하고, 뛰는 사람의 능력에 따라 결승점에 이를 수 있어야 합니다. 아이들의 출발점은 잘 사는 집안의 아이도 가난한 집안의 아이도, 높은 지위를 가진 사람의 자식도, 낮은 자리를 가진 사람의 자식도 출세할 기회가 평등해야 합니다. 가정과 사회 계층의 뒷바라지를 받지 못해 늦게 도착한 사람도 구조적인 약점을 인정받아야 합니다.

 

누구는 지름길로 누구는 에움길로 갑니다.

 

누구는 에움길로 달리고, 누구는 지름길로 달립니다. 에움길로 달리는 사람들은 지름길로 달리는 사람들이 저절로 자기보다 유리한 자리에 있다고 생각하며 분노합니다. 한국 정치 현실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하는 축구 경기와 비슷합니다. 집권 세력은 위쪽에, 비집권 세력은 아래쪽에, 국민은 더 아래쪽에서 뜁니다. 집권 세력은 같은 일을 해도 승리하기 쉽고, 비집권 세력은 어렵습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은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에 존재하고 공정하게 경쟁하기가 어렵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같은 기술로 분쟁할 때, 소송 비용 부담으로 중소기업은 재무 상태가 무너져 패소하게 되거나 승소하더라도 경영에 타격을 받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싸움은 대기업의 승리로 끝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불공평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인생입니다.

 

빌 게이츠의 명언 중에 ‘세상은 불공평하다. 그것에 익숙해져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간은 각기 다른 환경에서 삽니다. 부자의 자식은 부유함을 누리고 나태해지지만, 가난한 가정의 자식은 가난을 벗어나기 위하여 발버둥을 치며 더 빨리 성장하고, 인내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개인의 삶의 수준 차이, 빈부의 격차, 학력 차이, 성격의 차이 등이 어울림의 대상을 찾게 합니다. 시작부터 금수저와 흙수저로 나뉘어 살면서 모든 사람은 법 앞에 평등하다고만 말합니다. 어느 가정에 태어났느냐에 따라 인생의 출발점이 달라집니다. 많은 사람이 잘못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인생은 공정하고 언젠가는 공정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생은 불공평한 환경에 살도록 여건이 주어지고, 앞으로도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사회 불평등 현상의 대표적인 형태로는 성 불평등, 장애인, 외국인 노동자, 국제결혼 이민자, 북한 이탈 주민 등 사회적 소수자 집단에 문제가 있습니다.

왜 이렇게 힘들지? 나만 그런가?

 

불평등사회는 출생에서부터 죽을 때까지 이어집니다. 이들의 격차는 결혼과 주택 구매, 학업, 취업 등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좁히기 어렵습니다. 요즘 20대를 연애, 결혼, 취업, 출산 등을 포기한 계층화된 사회를 살아간다며 ‘N포 세대’라고 합니다. 오늘날 20대가 경험하는 불평등은 상류층인 부모 세대가 재산과 재능과 학벌과 ‘번듯한 일자리’를 그들의 자녀에게 물려주는 일에서 시작됩니다. 누군가는 뼈 빠지게 일하고, 대출금 갚느라고 쩔쩔맬 때 누구는 카드로 돈을 펑펑 쓰며 해외여행에 나섭니다.

살다 보면 자주 느끼는 것 중의 하나가 세상이 너무 불공평하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재벌의 자식, 뛰어난 재능, 출중한 외모로 태어났지만 대부분 사람은 그렇지 못합니다. 흙수저가 금수저로 계층 이동이 어려운 요소로는 집값 상승이 있습니다. 금수저들은 아파트 한 채를 부모 도움으로 쉽게 구매할 수 있지만, 흙수저는 그런 기회가 없습니다. 기울어진 경기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올리는 확실한 방법은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직장인이 된 흙수저가 가난을 탈출하는 방법은 종잣돈을 마련하여 자산에 투자하고, 자산을 늘리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일 위한 삶  (0) 2021.04.04
마음 공부  (0) 2021.03.22
행복을 느끼는 시간  (0) 2021.03.20
감사가 행복이다  (0) 2021.03.17
세상 파도를 어떻게 하나  (0) 2021.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