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은 세월대로 우리는 우리대로 흘러간다. 사람들은 흐름을 보고 살아온 세월이 아름다웠다고 말한다. 지난 삶은 자신이 디딘 발자국들도 예쁘고, 이야깃거리도 많다. 사소한 일이라고 웃어넘길 수도 있지만 돌아보면 그렇게 소중할 수가 없다. 작은 욕심 채워 가며, 자신만 아는 약속이 지난날의 추억으로 예쁘게 살자고 다가온다.
테레사 수녀는 "인생이란 낯선 여인숙에서의 하룻밤이다."라고 했다. 이 말은 인생이 낯선 곳의 남루한 여인숙에서 하룻밤을 지내는 것이라는 뜻이다. 삶은 낯설고, 춥고, 낯선 여인숙의 하룻밤을 사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다시 오지 않는 시간이 흘러간다. 그렇게 서로 마주하는 시간과 사람도 흘러가지만, 마음은 남아 우리가 사는 의미를 찾는다. 삶은 지나고 나면 허망하고, 생각한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열성과 자부심은 내 것이었지만, 세월도 가고 사람도 간다. 인생은 인생대로 세월은 세월대로 산다. 세상일이란 겪고 있을 때 견딜 만큼 고통스럽지만, 지나고 보면 그 나름의 이유와 의미가 있었음을 알게 된다. 원인 없는 결과가 없듯이 자신이 파놓은 함정에 스스로 빠져 다음에 오는 성공의 비결이 된다.
삶 속에서는 자연스럽게 낯선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그들은 늘 같은 모습으로 오가고, 마주한다. 그들 중에는 음악을 듣는 사람, 스마트폰을 보는 사람, 물끄러미 서 있는 사람 등 모습도 목적지도 제각각이다. 그들은 옆 사람에게 신경도 쓰지 않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오로지 앞만 보고, 서둘러 간다. 인생은 누구나 군중 속의 그들처럼 흘러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