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웃으며 살자

명명가 2014. 8. 14. 14:42

내가 웃으면 세상도 함께 웃는다.

찜질방에서 생긴 일이다.

여기저기 많은 사람들이 북적인다. 수면실에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잠을 잔다. 코를 골며 자는 사람도 있다.

휴대전화가 울린다. 맨 앞에 있던 남자가 잠이 덜 깬 상태로 휴대전화를 받는다. 성능이 좋아 옆에 있던 사람들도 통화 내용을 들을 수 있다.

아빠, 나 자장면 시켜 먹어도 되요?”

, 그래.”

아빠, 나 신형 컴퓨터로 바꿔도 되지요?”

지금 것은 속도가 너무 느려요.”

그래, 알았어. 너 사고 싶은 것 사.”

, 신난다.”

지금 인터넷으로 주문할 게요.”

그래, 알았어.”

휴대전화를 끊는다. 그 남자는 주위를 살피며 말한다.

이 휴대전화 주인 누구세요?”

잠을 자던 사람들은 그냥 잔다.

 

어느 젊은 부부 이야기이다.

30층짜리 아파트의 꼭대기에 사는 부부가 있었다. 이 부부는 맞벌이 부부인데 잉꼬부부라고 소문이 날 정도였다. 그런데 그들은 꼭 퇴근시간을 맞추어 집에 왔다.

어느 날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났다. 부부는 하는 수 없이 걸어서 올라갔다. 하지만 30층까지 간다는 것이 너무나 끔찍했다. 그래서 지루함을 잊고 재미있게 걸어 올라가기 위해 번갈아 가며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기로 했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드디어 30층 가까이 왔다. 이번에는 아내가 이야기할 차례였다.

아내가 말했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들은 남편은 얼굴이 반색이 되어 주저앉고 말았다.

"여보! 나 수위실에서 열쇠 안 가지고 왔어요."

…….”

누가 가야지.”

 

무인 카메라와 퇴직 경찰관의 이야기이다.

퇴직한 경찰관이 차를 몰고 무인 감시카메라가 있는 지역을 지나가는데, 느린 속도로 달렸음에도 카메라가 반짝이며 사진이 찍히는 것이다차를 돌려 다시 그 길을 지나가니 또 카메라가 반짝였다. 그는 뭔가 고장이 났다고 생각하고 다시 한 번 지나갔고, 카메라는 또 찍었다.

이 녀석들 카메라 관리도 제대로 못하는군.”

남자는 나중에 경찰서에 알려 줘야 되겠다고 생각하며 그 곳을 떠났다. 열흘 후, 그의 집으로 안전띠 미착용 벌금고지서 세 장이 배달되었다.

 

도둑과 형사의 조서 내용이다.  

형사 : “직업이 뭐야?”

도둑 : “빈부 차이를 없애는 사회운동가입니다.”

형사 : “도둑은 휴가도 안가나?”

도둑 : “잡히는 날이 휴가죠.”

형사 : “아들 학적부에 아버지 직업을 뭐라고 쓰나?”

도둑 : “귀금속 이동센터 운영.”

형사 : “가장 슬펐던 일은?”

도둑 : “훔친 시계를 팔러갔다가 날치기 당한 것입니다.”

형사 : “가장 인상 깊었던 도둑질은?”

도둑 : “물방울 다이아를 훔치다 경찰한테 잡혀 끌려 왔는데 주인이 그건 내가 준 것이라고 할 때.”

 

생각이 다른 두 사람의 이야기이다.

어떤 사람이 새로 산 승용차를 열심히 닦고 있었다. 그 곁에서 구경하는 할아버지가 있었다. 윤이 번쩍번쩍하는 승용차가 몹시 부러운 듯 물었다.

"이 차 꽤 비싸게 주고 사셨지요?"

"내가 산 게 아니고, 아들이 사 주었어요."

그래요?”

할아버지의 부러움 섞인 대꾸는 차 주인을 미소 짓게 하였다. 차 주인은 혼자 속으로 생각했다. 할아버지가 자기 아들도 그런 차를 사 주었으면 좋겠다. 그런 효자를 둔 자신을 행복하다고 할 것으로 믿었다.

할아버지의 뜻밖의 말에 차 주인은 당황하였다. 자기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말을 하였다.

나도 당신의 아들처럼 되었으면 좋겠네요. 우리 집엔 돈벌이가 충분하지 못한 아들이 하나 있는데, 항상 대중교통만 이용하거든요.”

나도 내 아들에게 이런 멋진 차를 주고 싶어요.”

 

연세가 아주 높으신 할머니들의 초등학교 동창회 모임 이야기이다.

모처럼 모여 식사를 하고 나서 한 할머니가 이렇게 말했다. 우리 이렇게 모였으니 교가나 부르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모두 놀라 아직까지 교가를 잊고 않고 있었냐고 물었다. 자기는 다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자기들은 모두 잊어 아는 사람이 없냐고 말했다. 그럼 네가 한번 불러보라고 했다. 그러자 그 할머니는 의기양양하게 일어나 교가를 불렀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그러자 할머니들이 모두 박수를 치며 말했다.

너는 학교 다닐 때에 공부도 잘하더니 기억력도 참 놀랍다.’

칭찬을 받은 할머니가 집에 돌아와 의기양양하게 할아버지에게 오늘 있었던 일을 말했다.

오늘 동창회 모임에서 혼자 교가를 불렀어요.”

이 소리에 할아버지도 깜짝 놀랐다.

아니, 지금까지 교가를 알고 있었어요.”

어떻게 불렀는지 다시 불러 봐요.”

그러자 할머니는 또 똑같은 노래를 신나게 불렀다. 그러자 할아버지가 말했다.

아니, 이상하네.”

우리학교 교가와 비슷하네.”

 

기분이 좋으면 삶이 즐거워진다. 그리고 삶에 대한 비전과 지혜를 가지게 된다. 어떤 일도 어렵게 느껴지지 않고, 사소한 문제는 쉽게 해결될 수도 있다. 많은 어려움과 극복하기 힘든 장애물에 둘러싸여 있을 때 그냥 웃으며 대처하면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웃으며 살자. 내가 웃으면 세상이 따라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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