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2014년 육아일기(유치원 3년차)

명명가 2014. 6. 5. 08:47

 

     2014

 

  17: 오늘부터 축구를 배운다. 천마 스포츠클럽에 가기 시작했다. 아파트 앞에서 학원차를 타고 간다. 1주일에 한 번씩 화요일에 실내 풋살장에서 축구를 한다. 학원 비는 1달에 5만원씩이다. 손자를 학원 차에 태우려고 기다리는데 많은 학원 차량이 오간다. 이렇게 많은 학원 차들이 오가는 것을 잘 몰랐다. 우리나라 사교육의 현실이다. 아이들은 좋든 싫든 하루 종일 바쁘다. 1시간 30분 동안 축구를 하고 돌아와서 하는 말이 반칙, 골키퍼, 옐로카드, 레드카드 등 축구 용어를 말한다. 학습효과가 바로 나타난다.

 

111: 며느리가 세민이에게 착한 어린이 상을 주었다. 식구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 세민이가 좋아하는 상품과 함께 전달했다. 상장을 받는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우리는 함께 박수로 사랑을 전했다.

 

114: 축구를 하고 봉고차에서 내렸다. 자기가 1골을 넣었다고 한다. 집에 들어오자 택배를 보고 궁금해 한다. 세민이 아빠가 선물을 구입하였다. 며느리는 못마땅하게 여긴다. 세민이의 생활 습관을 바르게 유도하려고 매일 생활습관을 점검하고 스티커를 주어 1장을 채우면 원하는 장난감을 사주기로 약속하고 실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할머니는 밥을 잘 먹으면 택배로 온 선물을 주기로 약속하였으니 준다고 한다. 결국 할머니 뜻대로 주었다. 그 속에는 레고가 들어 있다. 나는 레고가 싫다. 손자가 작은 부속물을 함께 맞추자고 하면 머리가 아프다. 집안 식구들의 분위가 좋지 않음을 눈치 채고 손자가 이리저리 다니며 자기는 잘못이 없다고 야단이다. 나는 말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더니 나에게 접근하여 애교를 떤다.

 

121: 축구 클럽에 가서 운동하고 승합차에서 내리자 하는 말이 할아버지, 내가 1골을 넣었어요. 그런데 집에 올 때 유찬이가 물었어요.’ ‘, 울어,’ ‘차 문에 손이 끼었어요.’ ‘손은 괜찮아.’ ‘, 괜찮아요. 손가락도 잘 움직여요.’

집에 들어와 궁금하여 다시 물었다. ‘유찬이가 어떻게 해서 다쳤니.’ ‘차 문을 닫을 때 다쳤어요.’ ‘어떻게 그랬지.’

답답한지 내 손가락을 펴라고 한다. 나는 아무 생각도 없이 손가락을 폈다. 그러더니 갑자기 내 손가락을 꽉 물었다. 나는 깜짝 놀라 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 때 하는 말이 그렇게 소리치고 아프다고 하며 울었어요.’한다. 아프지만 참고 함께 웃었다.

 

126: 날씨가 좋아 등산을 갔다. 산바람이 쌀쌀하여 감기 걸릴까봐 염려되는데 아기들을 데리고 온 사람들도 많다. 등산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손자가 어린이 영화를 관람하고 들어왔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행동이 좀 이상하여 이마를 만져보니 열이 있다. 감기약을 먹이고 재웠다. 잠자는 동안 가끔 열이 올라오는지 확인하였다. 2시 경에 열이 39도가 넘어서 해열제를 먹이고 수건에 물을 묻혀 이마에 올려 놓아주고 잠옷도 벗겨주었다. 그래도 열이 내려가지 않았다. 새벽 6시에 감기약을 먹였다. 가끔 물을 먹이며 열이 조금 내리는 것을 확인하며 날이 밝았다.

 

21: 공원에 나가 나는 운동하고 손자와 아들은 연을 날렸다. 바람이 불지 않아 연날리기가 힘들었다. 집으로 들어와 TV에서 반영하는 스타워즈를 보고 아빠, 엄마와 나누는 이야기가 제법 유식해졌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할 줄 알고 참견할 때를 안다.

 

23: 아침에 일어나니 어지럽고 구토를 하고 체온이 떨어졌다. 어제 찬 음식을 먹고 이불을 안 덮고 자서 그런가 보다. 손발을 따고 진정을 시켜도 소용이 없다. 나는 한 동안 잠자리에 누워있고 손자는 할머니가 도맡아 뒷바라지를 하였다. 유치원에도 할머니가 손자 손을 잡고 갔다. 나는 오후에 송암내과에 가서 2시간 동안 영양제 주사를 맞았다. 주사를 맞고 있는데 손자가 집에 돌아와 전화를 한다.

할아버지 뭐해요.”

유치원에 갔다 왔니? 지금 주사 맞고 있지.”

빨리 오세요.”

그래 곧 갈 게.”

잠시 후 집에 돌아와 녹두죽을 먹으며 손자에게 말했다.

의사 선생님이 잘 때 옆에 있는 사람에게 이불을 잘 덮어 달라고 하래. 세민이가 덮어주어야겠다.”

나는 꿈꾸며 자느라고 덮어 줄 수 없어요.”

그렇구나.”

밤이 되어 손자와 나란히 누웠다.

내일은 축구 클럽에 간다며 기대에 부풀어 있다.

손자가 잠이 들어 1시간쯤 잤을 때 옆으로 뒤척이며 일어나 자기 이불과 내 이불을 끌어당기며

이불을 잘 덮어요.”

,”

이불을 잘 덮으며 금세 잠들어 있는 손자 얼굴을 어둠 속으로 들여다보니 선하고, 귀엽고, 예쁜 꿈을 꾸고 있다.

 

27: 세민이가 애지중지하는 사슴벌레가 지난번에 죽더니 오늘은 햄스터가 수명을 다하고 죽었다. 아쉬워한다. 아빠와 엄마를 대동하고 죽은 햄스터를 공원으로 가지고 가서 숲속에 묻어주었다. 생로병사를 경험하고 있다.

 

28: 재롱 잔치인 은빛동요제가 있었다. 엄마, 아빠, 고모, 외할머니, 할아버지, 할머니가 출동하였다. 우리가 가장 많은 사람이 출동한 줄 알았는데 다른 집에서도 많이 왔다. 세민이 반 아이들이 실로폰을 연주하고, 전래동요를 부르며 무용을 하고, 영어 동요와 율동도 하였다. 등장할 때마다 감동을 줄만큼 동작도 크고 부드럽고 자신감 있게 잘 한다. 동작 하나하나가 가족들에게 감동을 준다. 우리 아이가 얼마나 예쁜지 옆 사람에게 자랑하고 싶은 사람들만 가득하다. 한 폭의 어린이 세상이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언제 아이들의 잔치에 다시 와 보겠는가? 손자 덕에 아득하게 멀어져 간 새로운 세상을 맛본다.

 

212: 세민이가 유난히 유찬이라는 친구를 좋아한다. 유치원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친구 집에 간다고 한다. 자기들끼리 약속을 했다는 것이다. 못미더워 며느리가 회사에서 친구 엄마에게 전화를 했는데 모르는 일이라고 한다. 그래도 자꾸 가고 싶어 하여 양해를 구하고 선물을 준비하여 며느리와 함께 친구 집에 갔다. 돌아와 하는 말이 참 재미있었는데 다음에 또 간다고 한다. 그 집도 우리 집처럼 장난감이 집안 가득하다고 한다.

 

221: 7세 때 입을 유치원복을 가지고 오더니, 오늘은 한 학기 동안 활동한 학습 결과물을 예쁘게 포장하여 가지고 왔다. 그 속에는 그리기, 종이 붙이기, 글씨 쓰기, 영어 학습 내용, 가정 통신문, 개근상장, 선생님 편지, 활동 내용 CD, 영어 성적표 등이 있다. 성적표를 보니 학년 초에는 항목별로 AB이고 학년 말에는 모두 A이다. 평가 방법에는 관심이 없고 결과가 A라니 기분이 좋다. 그렇게 유치원 2년차 과정을 마쳤다.

 

225: 유치원에서 자모세미나가 있었다. 며느리가 다녀왔는데 손자가 난초반이 되었다고 한다. 담임선생님도 좋은 분이라고 한다. 2년 동안 적응을 잘 한 아이들만 골라 난초반을 만들었다는 소문도 있다고 한다. 이런저런 이유로 같은 수준의 아이들 중에 들어간 것만으로도 좋다. 3월부터 5시까지 유치원에서 활동하기로 했다. 초등학교 저학년보다 교육과정이 더 복잡하고 수업량도 많다.

 

31: 가족이 함께 백제문화단지를 여행했다. 백제시대의 건축물을 관람하는데 건물 안내문에 한자가 나오면 세민이가 절반은 읽는다. 해설사가 설명하는 대로 따라 다니며 듣는다. 3D영상 자료를 아주 익숙하게 관람한다. 역사 재현 자료를 보고 많은 상식을 얻었다. 민속놀이도 하고 활을 사서 연습도 하였다. 저녁에는 공주 한옥마을에서 숙박했는데 너무 더워 찜질방 같았다. 손자는 실컷 뛰어놀다 뒤척이며 잤다. 다음날 공주 박물관과 무령왕능을 견학하고 돌아왔다.

 

34: 어제부터 마음이 들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3년차 유치원에 등원하였다. 오늘부터 9시에 등원하여 오후 5시에 돌아온다. 하루 종일 유치원에서 생활한다. 어떻게 생각하면 안쓰럽다. 새로운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와 축구한다고 승합차를 타고 또 나갔다. 하루 일과가 매우 바빠도 행복해 한다.

 

312: 오후에 귀가하여 간식을 먹다가 위에 있는 이가 빠졌다. 젖니가 3개째 빠진 것이다. 지난번에는 치과에 가서 뺐는데 이번에는 저절로 빠졌다. 아랫니 2개는 이미 많이 자랐다. 젖니가 하나씩 이갈이를 한다. 성장하는 모습이 보인다.

 

317: 유치원에 김류찬이라는 친구가 있다. 아주 친하여 한자를 많이 배운다. 심지어 인터넷에서 다운 받는 방법과 게임하는 요령을 듣고 돌아와서는 집에서 그대로 한다. 지난달에는 손자를 초대하여 친구 집에 가서 놀기도 하고, 류찬이 엄마가 놀이방에 데리고 함께 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하였다. 오늘은 유치원에서 오는 도중에 가방을 메고 류찬이네 집으로 함께 가서 시간을 보내고 저녁식사도 하고 7시 반경에 류찬이 엄마가 데리고 왔다. 바쁠 텐데 우리 아이까지 챙겨주는 류찬이 엄마는 참으로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324: 류찬이가 우리 집에 오고 싶어 한다. 지난번에 손자가 그 집에 가서 놀았기 때문이다. 며느리가 류찬이를 초대했는데 아이 손님이 어른 손님보다 더 어렵다. 놀아주고 먹을 것도 챙겨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유치원에서 직접 우리 집으로 와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참견도 하고 쿵쿵거리며 잘 논다. 한자와 한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저녁식사도 하였다. 그 아이는 아무거나 잘 먹는다. 우리 아이도 덩달아 잘 먹는다.

 

331: 게임을 많이 해서 신경이 쓰인다. 다른 아이들도 마찬가지이다. 또래 집단끼리는 관심사가 같다. 지난해에는 유치원에서 우리글이라는 공책에 한글을 써오라고 했단다. 그런데 우리 집에서는 다 안하는 줄 알고 1년을 그냥 보냈는데 오늘은 세민이가 다른 친구들은 다했어요. 나만 안했는데요.’하는 것이다. 자세히 물어보니 자기만 1년 동안 안 썼다는 것이다. 속으로는 좀 당황스럽지만 지금의 현실에서 보면 잘 했다고 생각된다. 일찍 시작하거나 늦게 시작하거나 현실은 똑 같다. 잘 따라가니 고맙다. 영어와 미술도 다른 아이들보다 1년 늦게 시작했다. 그러나 한글도 잘 읽으니 그만하면 된 것이다. 요즈음은 숙제도 많다. 유치원에서 한글 쓰기와 영어 학습, 구몬 학습에서 한글과 덧셈 공부, 또래 집단끼리 즐기는 축구 교실 등 하는 것이 너무 많다. 다른 아이들은 더 많다.

 

47: 내일은 축구하러 가는 날이라며 일찍 자자고 한다. 침대에 누워 있다가 하는 말이

할아버지, 눈썹은 왜 눈 위에 있어요.”

그것은 말이야, 비가 올 때 빗물이 눈으로 들어갈까 봐 있지.”

코는 왜 여기에 있어요.”

안경 쓸 때 필요하고 거꾸로 있으면 빗물이 들어가거든.”

그러자 깔깔거리고 대박이라면 웃는다.

코끼리 코는 왜 길어요.”

…… 그것은 말이야. 아주 먼 옛날에 동물나라에 여러 식구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힘이 센 코끼리가 말썽을 많이 부렸거든, 그래서 동물나라 임금님이 벌을 주셨어, 코를 잡아 다녔지. 그래서 코가 길어졌어, 그래도 말썽을 또 부렸어, 이번에는 귀를 잡아당겼지, 그래서 귀도 늘어졌어.”

모두 함께 웃은 뒤에 손자가 덧붙인다.

, 그래서 코끼리가 화나면 코를 위로 들고 우우하는구나

 

412: 조카 일준이 결혼식 날이다. 세민이는 양복 정장에 넥타이를 매고 유성호텔 결혼식장으로 갔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손자가 예쁘다고 한다. 할아버지 손을 잡고 다니다가 며느리가 오니 며느리 손만 잡고 다닌다. 할머니는 폐백 자리에서 신랑 신부에게 행복은 만드는 거라며 잘 살라고 당부한다.

 

420: 세민이 별명이 롤 모델(rol'model)이다. 이 말은 네덜란드어인데 모범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왜 이런 별명이 붙었는지 물어보니 유치원에 처음 갔을 때, 1 주일 동안은 가지 않는다고 울더니 그 이후에는 잘 적응하여 지금은 모범적인 생활을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처음 등원할 때, 적응을 못하고 우는 애기들의 모델이라고 한다. 그 별명이 좋은 것 같지 않아도 우리 아이가 잘 적응하여 즐겁게 생활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오늘은 외출하여 늦게 들어오더니 하는 말이 비상사태라고 한다. 왜냐고 물으니 할아버지는 소화가 안 된다고 누워 있고, 할머니는 베란다에서 넘어졌다고 하여 비상사태라 한다. 그런 말을 사용하는 것이 남들은 당연하겠지만 나의 귀에는 대견스럽게 들린다.

 

423: 오후 5시 유치원 버스로 가방을 메고 손에는 학습 결과물을 가지고 내린다. 가방이 꽤 무겁다. 전에는 유치원생들이 가방을 메고 가면 저 가방 속에는 무엇이 있을까 궁금했다. 그 가방 속에는 빈 도시락과 물통, 출석체크와 전달 사항을 기록하는 노트와 학습 자료, 때로는 여분 양말, 앞치마, 학습준비물 등이 들어 있다.

 

429: 지난 5일간 곤명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손자의 선물에 신경을 썼지만 적당한 것이 없어서 집에 돌아온 후에 홈플러스에서 ‘Lego star wars(레고 스타워즈)’를 구입했다. 유치원에서 돌아오자마자 세민이에게 선물을 보여 주었다. 아주 좋아한다. 열심히 혼자 조립한다. ‘편백 지압 다용도 매트’ ‘Essential oil'과 발열등을 사 왔다. 설명을 듣고 너무 좋아한다. 잘 때는 자기만 침대에 깔고 잔다. 그 동안 할아버지 메리야스가 제일 만지고 싶었다며 잠이 든다.

 

55: 어린이 날이다. 온 나라가 조용하다. ‘세월호참사로 인해 모든 행사를 취소했기 때문이다. 세민이는 가족들이 선물을 난발하여 성격발달상 좋지 않다고 작은 할머니가 걱정한다. 할머니는 그것도 자기 복이라며 방관한다. 무엇이 손자를 위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과거 우리 수준과 현재 아이들의 수준이 다르고 다른 아이들과 수평적 수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아무튼 장난감이 많긴 많다. 손자 손이 미치는 집안 구석구석에 여지없이 스티커가 붙어 있다.

 

511: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함께 다니는 한성이라는 아이가 있다. 운전하며 홈플러스 4거리를 지나는데 횡단보도에서 다른 아이들과 함께 신호등을 기다리고 있다. 깜짝 놀랐다. 어떻게 그 아이가 부모님의 보호도 없이 집을 찾아가는지 의문이 들었다. 우리 아이보다 한층 성숙한 생활을 한다.

 

522: 어제는 천마스포츠 어린이 축구단에서 유니폼을 입고 돌아왔다. 유니폼이 너무 커서 부자연스럽다. 유니폼 등에는 이름과 10번이라는 번호가 새겨져 있다. 10번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아 자기를 포함하여 4명이 10번이라고 한다. 양말도 있다며 자랑한다. 오늘은 유치원에 갔다 오더니

이민욱이 축구 유니폼을 입고 유치원에 왔어요.”

선생님이 치마인 것 같다며 만져 보았어요,”

친구들도 신기하다고 만져 보고 찔러도 보았어요.”

축구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식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준다.

 

527: 오늘 아침에 손자가 자는 옆에서 신문을 보고 있었다. 재미있는 과학 코너를 보고 있는데 거미 그림이 크게 그려져 있다. 옆에서 자던 손자가 깨어 함께 신문을 보는데

거미는 곤충이 아니지.”

?”

곤충은 머리, 가슴, 배가 있고 다리가 6개가 있어요.”

그런데, 거미는 가슴, 배가 있고 다리가 8개가 있어요.”

거미는 동물이에요.”

아니, 그것을 어떻게 알았어.”

우리 반 친구 민혜원이 말했어요.”

지네, , 새우와 같은 동물이에요.”

참으로 예상 밖의 말을 하여 웃음이 났다.

그래, 거미는 절지동물이야.”

지난번 친구들과 놀이를 통하여 한자를 익히는 것도 그렇고, 이번 일도 친구들의 입을 통하여 배우는 것이 참으로 많다.

 

530: 유치원 숙제를 한다. 어제는 언어 전달에 단어 돌멩이를 썼다. 그런데 돌맹이라고 썼으니 고친다고 한다. 틀린 것을 어떻게 알았느냐고 물으니 언어 전달을 하는 게시판에 그렇게 있었다고 한다. 지난 숙제인데도 다 지우고 다시 썼다.

사전에는 돌맹이는 경기, 충청, 경상도 방언이고 돌멩이가 표준말이라고 적혔 있다.

 

64: 6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있는 날이다. 투표장에 가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손자가 며느리를 따라 투표장에 갔다. 저녁에 하는 말이

오늘 엄마가 투표하는 것을 보았어요.”

무엇을 보았니?”

투표용지에 도장을 찍는 것을 보았어요.”

내 손 등에도 찍었어요.”

그 도장에 Y자가 그려져 있었어요.”

그래, 나는 한자로 보이던데.”

무슨 한자예요.”

사람 자로 보였어.”

그것도 비슷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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