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삶의 미소

명명가 2015. 9. 2. 08:34

 

 

미소는 기분을 올려준다 

 

<시내버스 안에서>

 

행군 훈련하듯 친구들과 등산을 하고 소문난 음식점에서 막걸리 한 잔씩 마시고 점심식사를 했다. 일정을 마친 다음 홀가분한 마음으로 일행 20여명이 집으로 가기 위해 시내버스에 올랐다. 버스 안은 이미 만원이다. 복잡한 버스가 속력을 낸다. 옆에 있던 친구의 전화벨이 울린다. 전화를 받는다. 대화 내용이 작게 들린다. 부담을 느낀 친구가 말한다.

여보세요.”

…….”

지금 운전 중이야, 다시 전화할게.”

옆에 있던 친구가 말한다.

거짓말이 너무 빨리 나온다.”

운전은 버스 기사가 하잖아.”

모두 웃는다.”

낯모를 승객들의 얼굴에 소리 없는 미소가 가득하다. 불편한 자리에 서 있는 승객들도 모두 즐거워한다.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차이>

 

아파트 베란다에 있는 수돗가에서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깻잎을 씻는다. 오순도순 일을 하다가 안쪽에 앉은 시어머니가 출입문 쪽으로 앉은 며느리에게 주방에 있는 가위를 가져오라고 한다. 그러나 며느리는 손이 물에 젖어 불편하다면서 아들을 불러 가위를 가져오라고 부탁한다.

이 말을 듣고 있던 시어머니가 한마디 한다.

너한테 말했는데 아들에게 가져오라고 하니?”

손이 젖어 가져오기가 불편해서요.”

못마땅한 시어머니가 다시 말한다.

나는 아들이 아까워서 못시킨다.”

며느리도 대꾸한다.

어머님은 아들이지만 저는 남편이에요.”

서로 마주보고 웃는다.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이렇게 많은 차이를 안고 행복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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