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아이들에게 돈에 대해 가르치는 부모는 별로 없다. 대부분 어른은 ‘어린애가 벌써 무슨 돈이야, 공부나 열심히 하면 된다.’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경제 과목이 있고, 유치원에서도 동전으로 간단한 게임을 하며 화폐 가치를 공부한다.
영국의 한 보고서에 의하면 금융 태도는 보통 만 5세~12세 사이에 결정되며 부모의 역할과 어린 시절의 경제교육이 중요하다고 했다. 다양한 방법 중에 세뱃돈이 훌륭한 교육 도구가 될 수 있다. 예상치 못한 일시 소득으로 공돈이 세뱃돈이다. 공돈이 생겼을 때 소비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저축하는 것이 더 힘들고, 대부분 아이는 소비한다. 공돈을 잘 관리해본 경험이 있으면 훗날 성인이 되어 올바른 금융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세뱃돈을 꾸준히 모으면 미래에 얼마의 돈이 될지 자녀와 함께 계산해본다. 세뱃돈이 매년 약 20만 원 정도라면 3% 금리를 주는 은행 예금에 10년간 꾸준히 저축할 경우, 목돈이 생기고, 이 돈으로 자녀가 배낭여행을 가고자 한다면 어느 지역으로 갈지, 비용은 얼마나 들었는지 알아본다. 또한, 어린이 예금이나 적금, 어린이 펀드, 어린이 보험 등이 출시되고 있는데 이들에 대하여 함께 알아보는 것도 좋은 경제교육이다. 자녀 경제교육의 목적은 노력하면 돈이 차곡차곡 쌓여 목돈이 된다는 것을 직접 체험하게 하는 것이다.
소비 학자 '스콧 워드'는 청소년기에 형성된 소비 행동 및 경제 가치관을 성인기에 변경시키기란 매우 어렵고 청소년기에 소비나 저축과 관련된 올바른 경험들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자녀들에게 주식을 사라'는 조언은 부자들이 흔히 하는 조언 중 하나다.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종목에 세뱃돈을 묻어놓으면 훗날 유용하게 쓸 목돈이 된다. 세뱃돈이 주식투자 종잣돈이 되어 후일에 대학 등록금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미성년 자녀에 대한 증여세는 10년마다 2,000만 원까지 비과세이므로 이 혜택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들이 투자 공부를 할 기회가 많지 않고, 어른이 되어서도 투자 공부를 할 기회가 별로 없으며, 현실적으로 체계적인 투자 공부를 할 수도 없다. 그러나 어릴 때부터 경제 공부와 투자 습관을 익히는 일이 필요하다. 청소년들은 자기 손에 들어온 돈을 쉽게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 곳곳에 소비를 조장하는 광고가 많은 현대 사회에서 저축 습관을 기르는 것은 힘들다. 비싼 장난감이나 옷을 사주는 일을 줄이고 어린이 펀드를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어린이의 이름으로 주택청약통장을 만들고, 용돈을 절약하여 저축하고 변동사항을 알아보게 하면 아이들이 경제에 관심을 두게 된다.
어른들은 자식이 어렸을 때 공부나 열심히 하고, 희망하는 대학을 졸업하여 좋은 직장에 취업하고, 돈을 벌 때 경제에 관하여 관심을 가지라고 한다. 그러나 자녀들이 돈 관리에 눈을 뜰 수 있도록 어린 시절에 경제교육을 하는 부모가 미래를 내다보는 현명한 부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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