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훈화를 할 때면
내가 교단에 서서 지금까지 만난 학생들이 수 없이 많다. 그러나 그들에게 교훈이 될 만한 훈화 내용은 한결 같았다. 담임을 하면 언제나 같은 내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성공하는 학생은 실수했을 때 ‘내가 잘못했다’고 말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놀며, 시간적 여유를 즐긴다. 선생님이나 부모님뿐만 아니라 후배들에게도 잘못이 있으면 사죄할 줄 알고, 운동 경기에서 지더라도 두려워하지 않고, 과정을 위해 산다.
실패한 학생은 실수했을 때 ‘너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고 말하며, 잘못을 인정할 줄 모르고, 게으르며 늘 ‘바쁘다’고 허둥대고, 허겁지겁 공부하고, 빈둥빈둥 놀고 흐지부지 쉰다. 운동경기에서 지는 날이면 화를 내고, 결과를 위해 산다. 오늘 공부를 미루는데 신경을 쓰고, 친구들과 잘 싸운다.
실패는 자기가 꼭 기억해야 한다. 실패를 잊어버리면 또 실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패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극복하면 최후의 승리자가 된다.
꾸지람 속에서 생활하는 학생은 비난하는 것을 배우고, 미움을 받으며 생활하는 학생은 싸움만 하게 되고, 놀림 당하며 생활하는 학생은 소극적인 성격만 불리게 된다.
칭찬을 많이 받으며 성장하는 학생은 자신감을 갖게 되고, 세상에 감사할 줄 안다. 안정된 교실에서는 믿음을 갖게 되고, 교우관계가 좋으면 학교생활에서 사랑이 충만하게 된다.
모범생이 되려면 친구를 사귀는데 마음을 쓰고, 늘 자신을 이겨라. 마음을 넓고 밝게 아량을 가지고 남에게 베풀 줄 아는 그런 사람이길 바란다. 완벽하게 보이려고 애쓰지 말고, 자기보다 잘난 사람보다는 조금 모자란 사람에게 더 호감을 갖고 학교생활을 하여야 한다.
예로부터 지나치게 맑은 물에는 고기가 살 수 없다고 했다. 다른 사람들에게 완벽하게 보이려고 애쓰지 마라. 어딘가 조금 부족한 사람은 나머지를 채워주려는 친구들이 많지만 결점 하나 없이 완벽해 보이는 사람에겐 함께 하려는 친구보다 시기하거나 질투하는 적이 더 많아진다.
친구가 없는 100점짜리 학생보다는 친구가 많은 80점짜리 학생이 성공의 문에 빨리 도달할 수 있단다.
부모님이 해 줄 수 있는 것과 해줄 수 없는 것이 있단다. 부모님이 해 줄 수 있는 것은 책을 사주고 침대를 사주고 좋은 음식을 사주고 약도 사주고 오락기나 컴퓨터나 휴대폰을 사줄 수 있다. 그러나 부모님이 지혜와 건강과 행복과 친구와 실력을 사 줄 수 없단다. 네가 교실에서 가장 행복할 때는 너의 마음을 다른 친구들이 알아줄 때이다.
여러분은 삶을 살아가면서 무엇이 가장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가? 돈을 많이 벌어서 부자가 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하고 싶은 것과 사고 싶은 것을 마음껏 사면서 생활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여러분이 사회봉사를 통하여 보다 폭넓은 현실사회를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짐으로써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경험을 실현시킬 수 있다.
어머니께서 깨워 주셔서 억지로 일어나 밥을 먹고, 학교에 와서 별 의미 없이 수업시간에 졸다가 점심을 먹고 하교시간만 기다리지는 않는가? 그리고 어머니의 성화에 못 이겨 학원에 가고, 정신적으로 지쳐 '학교와 공부'에서 무조건 이탈할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닌가? 이런 자신의 하루를 되돌아보고 이제는 다시 새롭게 시작해 보라.
남을 위해 나를 조금만 나누어 줄 수 있는 여유를 가져 진정한 기쁨을 한 번 맛보라. 이렇게 하면 여러분의 기본적 욕구의 충족과 건전한 인격 형성 및 자기 존재의 의미와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고,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인식할 수 있으며, 타인과 협력하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게 함으로써 자기 발전과 성숙에 기반이 되는 사회성을 기르고 자아를 실현할 수 있단다. 또 여러분의 취미 여가를 활용할 수 있고, 가치 있는 삶의 체험을 통하여 그 의미를 깨닫고, 실천 과정에서 기쁨과 보람을 체험하게 하고 공동의 가치 있는 삶에 대한 기초를 확립해 준다. 또 여러분 자신의 적성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며 신체적 정신적정서적 건강을 지닌 전인적인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어떻게 사는 것이 가치 있는 삶인지 생각하고 자신의 삶을 윤택하게 하자.
이런 훈화를 하면 어떤 학생이 가끔 내게 ‘선생님은 학교에 다닐 때 어떻게 하셨어요?′하고 질문도 한다. 그러면 나는 ‘내가 학교 다닐 때 모범생도 아니고, 많은 친구를 사귀지도 못해서 너희들에게 이런 훈화를 한단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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