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2010년 추석 보내기

명명가 2012. 9. 3. 00:37

그렇게 무더웠던 여름도 훌쩍 가버리고 가을의 풍요로움이 우리의 곁에 다가왔다. ‘사랑이 가득하고 넉넉한 한가위를 보내라’는 문자 메시지가 온다. 추석 명절을 알리는 백화점 세일 상품 소개도 자주 찍힌다. 전단지는 수북이 쌓인다.
   가족들이 모여 앉아 추석 명절의 예배기도를 드린다.
   사랑에 하나님! 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을 맞이하여 한자리에 모일 수 있도록 허락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올해는 유난히 비도 많이 오고 무더웠지만 여름을 무사히 보내고 이제 만물이 결실을 거두는 풍요의 계절을 맞이하였습니다. 특히 저의 집을 새롭게 단장할 수 있게 도와주시고 새로운 마음을 담을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신 은혜 감사드립니다.
   눈에 보이는 세상이 우리의 마음을 채워주진 못했지만 세상에 더불어 사는 연약한 믿음과 한없는 무지 속에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저버리고 시간을 낭비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형편과 처지를 아시고 복을 주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올 추석에는 믿음과 새로운 미래에 도전하는 용기를 주시옵소서. 평안과 소망이 온 가정에 충만하여 풍요를 맛 볼 수 있도록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가 너무도 크지만 믿음이 부족하여 다 감사드리지 못하였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가족들, 멀리 나가 있는 식구들, 특히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어 그들이 하고자 하는 일들이 모두 이루어지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우리가 서로를 더욱 사랑하게 하시며, 늘 감사의 고백이 넘쳐나는 가족이 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추석을 맞이하여 감사의 마음으로 고향을 찾고 부모님의 은혜를 생각하는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가는 자리마다 기쁨의 만남이 되고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한가위의 넉넉함과 풍요로운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뜻임을 알고 아름다운 삶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 받들어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렇게 추석을 열었다. 일 년 중 가장 큰 보름달이 팔월 한가위에 뜨는데 올해는 볼 수가 없다. 일 년 동안 땀 흘려 지은 풍년농사에 감사한다. 추석을 상징하는 송편을 둘러 앉아 먹는다. 송편은 둥근 보름달의 모습을 상징하고, 모나지 않은 둥근 마음을 담고 있다.
  신문 칼럼에 주부들의 명절 증후군에 대한 이야기와 여자로서 명절을 지내는 애로사항을 늘어놓고 있다. 명절이 가까워지면 많은 주부들이 불안, 초조, 우울, 불면 등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정신적·신체적 증상을 호소한다.
   ‘주부 명절 증후군’은 명절만 다가오면 자신도 모르게 과거 명절을 전후해 겪은 스트레스 경험이 떠올라 다양한 스트레스 증상을 다시 경험하게 되는 스트레스성 질환이다. 이러한 증상은 핵가족화 된 가정의 주부들이 명절기간 동안 가부장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대가족제도를 겪는데서 오는 정신적·신체적 부적응 상태이다.
   주부들은 명절을 준비하고 치루는 과정에서 강도 높은 가사노동과 휴식부족으로 인해 육체적인 부담을 경험하고, 음식준비과정에서 느끼는 성차별과 시댁과의 갈등, 친정방문의 상대적 소홀 등으로 긴장과 좌절감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일들을 예방하기 위하여 가족구성원의 노력이 필요하고 주부들은 현실을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사고와 즐거운 마음을 갖아야 한다.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할아버지로 살기   (0) 2012.09.03
어린이집 세상  (0) 2012.09.03
십자가 묘비   (0) 2012.09.03
추도예배  (0) 2012.09.03
작은 기도 소리   (0) 2012.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