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솔로몬의 지혜

명명가 2012. 9. 3. 00:40

교회의 문지방을 넘나들며 많은 생각을 한다. 나는 아직도 신자다운 신자는 아니다. 교회에 가면 300용사라고 하는 성가대의 웅장한 화음이 평온을 주고 목사님의 재치 있는 유머와 설교가 내 수준에 맞아서 좋다.
  성경에 솔로몬의 지혜에 대한 내용이 있다. 그렇다 지금 나에게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에 섰다.
  지식이 많다고 지혜로운 사람은 아니다. 어떤 사람은 많은 지식으로 인해 오만하게 되어 지혜를 잃는 경우도 있다.
  지혜는 내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고개를 숙일 때부터 지혜로움이 시작된다. 많은 지식을 가졌어도 지혜가 없어 어리석은 선택을 하는 사람도 있고, 재물을 멸망하는 길에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
  유태인의 속담 중에 ‘태양은 당신이 없어도 뜨고 진다.’라는 말이 있다. 이 오묘한 자연 속에서 우리 인간의 존재는 작은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오만한 것은 지식만 있고 지혜가 없는 것이다. 아무리 많은 것을 알고 있다 해도 우리 인간은 결국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존재이다.
  세상 사람들은 솔로몬을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한다. 다윗왕의 아들로서 이스라엘의 3대 왕이었던 솔로몬의 지혜는 매우 유명하다. 성경에 솔로몬이 하나님께로부터 지혜를 받았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는 꿈에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그때 그는 송사를 듣고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구했다.
  백성들 사이에는 늘 시시비비를 가려야 하는 송사가 많았다. 솔로몬은 백성들의 최종적인 재판관인 왕으로서 잘못된 판결로 인해 그들이 억울함을 겪지 않도록 지혜를 구했던 것이다. 이런 솔로몬에게 하나님께서는 지혜뿐 아니라 그가 구하지 않았던 부와 영광도 주셨다. 그래서 솔로몬은 세상에서 전무후무한 지혜와 부귀영화를 누렸던 왕이라 전해지고 있다.
  성경은 하나님의 지혜가 그대로 드러나는 솔로몬의 재판에 대하여 진짜 어머니를 밝혀낸 사건이 구체적으로 기록되어 있다.
  솔로몬의 지혜에 얽힌 이야기(열왕기상 3:16∼28)를 보면,
  어느 날 솔로몬에게 곤란한 문제가 하나 생겼다. 한 집에 살고 있는 두 여자가 비슷한 시기에 아들을 낳았다. 그런데 한 여자가 밤에 잠을 자다가 자기의 아들 위에 누워서 그만 아들이 죽게 되었다.
아침에 다른 여자가 자기 아들에게 젖을 먹이려다가 자기 아들이 죽어 있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죽은 아이가 자기 아들인지 자세히 보았다. 그런데 죽은 아들은 다른 여자의 아들이었다. 두 여자는 죽은 아들이 자기 아들이 아니라고 서로 주장하였다. 두 여자는 스스로 분쟁을 해결할 수 없어 솔로몬 왕에게 나왔다.
  아무런 목격자가 없는 가운데, 살아있는 아기 하나를 놓고 두 여인이 서로 자기가 진짜 어머니라고 다투며 왕에게 억울함을 호소했다.
  솔로몬은 칼을 가지고 산 아이를 둘로 나누라고 말하였다. 그래서 반은 이 여자에게 또 반은 저 여자에게 나누어주라고 하였다. 이 왕의 명령을 듣자마자 한 여자가 간절하게 왕에게 말했다.
  “왕이시여, 제발 그러지 마소서. 산 아이를 저 여자에게 주고, 그 아이를 제발 죽이지 마소서”
아기의 진짜 어머니는 자신의 아기가 아니니 상대편 여인에게 주라고 아기를 포기하였다.
  자신의 아기가 반쪽 나서 죽는 것보다는 자신이 아기를 포기하고 다른 여인에게서라도 살아 있기를 바란 것이다.
  아이를 훔친 여인은 아이에 대한 집착과 소유욕이 있었다. 아이를 훔친 여인은 남의 소유인 아기를 뺏고 싶었다. 그래서 그 여인은 아기를 반쪽 내어 달라고 했다. 내 것도 다른 사람의 것도 안 되게 해달라고 했다.
  누가 진짜 어머니일까?
솔로몬은 사람의 심리를 이용하여 판결했다. 솔로몬은 자식의 생명을 가장 소중히 여기는 본질적인 모성(母性)을 이용하여 진짜 어머니를 가려낸 다음 산아들을 그에게 돌려주었다.
  또 다른 솔로몬의 지혜가 담긴 일화를 보면
  1) 생화와 조화
스바왕국의 여왕이 문제를 냈다.
‘여기, 두개의 꽃바구니가 있다. 하나는 진짜 생화이고, 다른 하나는 조화이다. 만지지 마시고, 생화와 조화를 가려보라.’ 그러자 솔로몬은 신하에게 두 개의 꽃바구니를 정원에 가져다 놓으라고 했다. 꽃바구니를 들고 정원에 나가 두 개의 꽃바구니를 놓자, 하나의 꽃바구니에만 벌과 나비가 모였다.
  솔로몬은 말했다. ‘벌과 나비가 모인 쪽이 생화이고, 그렇지 않은 쪽이 조화이다. 벌과 나비가 모인 곳은 향기를 맡고 모인 것이기 때문에 생화이고, 그렇지 않은 쪽은 향기가 없으므로 모이지 않기 때문에 조화이다.’
   2. 6명의 아이들과 밤
  스바왕국의 여왕이 또 다른 문제를 냈다.
‘여기 6명의 아이들이 있다. 머리모양과, 얼굴, 입은 옷까지 똑같아 쌍둥이처럼 보이지만, 3명은 남자이며, 3명은 여자이다. 옷을 벗기지 말고 여자, 남자를 가려내보라.’
  이 말을 듣자 솔로몬은 아이들 쪽으로 밤 한 자루를 뿌렸다. 그리고 아이들은 밤을 줍기 시작했다. 그런데 3명은 밤을 주머니에 담고, 다른 3명은 윗옷에 모아놓는 것이었다.
  그러자 솔로몬은 말하였다.
주머니에 담는 아이들 3명은 남자이고, 윗옷을 행주치마처럼 사용해 담는 3명은 여자요.
  여자는 주머니가 없는 치마를 많이 입기 때문에 천 같은 곳에 담는 것이 버릇이 되었으며, 남자들은 주머니가 있는 바지를 많이 입기 때문에 주머니에 넣는 일이 많다.
  여기 3명은 주머니에 넣는 걸로 봐서 남자이고 윗옷에 모아두는 3명은 여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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