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조건
행복의 조건은 나이에 따라 10층, 20층, 30층, 40층, 60층, 80층 빌딩에서 내려다보는 것과 같다. 그 높이에서 보이는 것만이 존재한다. 그 보이는 범위 안에서 행복의 조건이 만들어진다.
삶의 종착역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인생의 종착역에 가까이 온 사람들은 하나 같이 평생 시험에 쪼들리다 여기까지 왔다고 말한다.
백년을 함께 살자고 맹서했던 부부는 늙어가는 서로를 바라보며 노년을 사는 자신들을 발견하게 된다. 머리카락은 희끗희끗 반백이 되어 있고 생각과 말과 몸은 옛날 같이 움직이지 않고, 자신보다 활동 범위가 넓어진 자식들은 바쁜 사회인이 되었다.
이제 우리는 굳이 세상과 발맞춰 가지 말고 우리의 보폭에 맞추고 호흡하자.
욕심대로 살아지는 일 없으니 네가 놓치고 가면 뒤에서 거두고 추슬러 주자.
가끔은 쪼그리고 앉아 산딸기나 도라지나 할미꽃을 들여다보는 사소한 기쁨도 특혜를 누리는 사람처럼 감사하자.
자식들에게 너무 기대하지 말자. 기대가 큰 자식일수록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할 수도 있다. 자식들은 그들이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 따로 있다. 적당한 관심과 기대가 당신의 삶을 편하게 한다. 젊었을 때의 생각과 늙었을 때의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행복의 조건은 나이에 따라 10대 나이에 10층 빌딩에서 내려다보는 세상의 조건이 있고, 40대 나이에 40층에서 내려다보는 세상의 조건이 있으며, 60대 나이에 60층에 올라가서 내려다보는 세상의 조건이 있고, 80대에 80층 빌딩에서 내려다보는 세상의 조건이 있다. 그 세상은 항상 그 높이의 층에서 보이는 것만이 존재한다. 그 보이는 범위 안에서 행복의 조건이 만들어진다.
행복의 조건은 물질적, 정신적, 외면적인 성공과 내면적인 만족으로 나눌 수 있다.
칸트가 정리한 행복의 세 가지 조건은 할 일이 있는 것과 사랑할 사람이 있는 것과 희망이 있는 것이다. 행복의 유일한 조건은 사랑할 대상이 있다는 것이다.
플라톤은 행복의 조건으로 다섯 가지를 들었다. 먹고 입고 사는데 조금은 부족한 재산과 약간 부족한 용모. 절반 정도밖에 알아주지 않는 명예와 겨루어서 한 사람에게 이기고 두 사람에게 질 정도의 체력과 청중의 절반은 손뼉을 치지 않는 말솜씨이다. 이 행복의 조건들은 조금은 부족하고 모자란 상태를 말한다.
재산이든 외모든 명예든 모자람이 없는 완벽한 상태에 있으면 바로 그것 때문에 근심과 불안과 긴장과 불행이 교차하는 생활을 하게 된다고 생각한 것이다.
적당히 모자란 가운데 그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삶 속에 행복이 있다고 플라톤은 말한다.
조지 베일런트의 ‘행복의 조건’이라는 연구보고에 의하면 ‘행복은 선택이다. 평범한 사람들이 행복했다. 인간관계가 가장 중요하다. 늘 배우고 익히는 평생학습자들이 건강하고 행복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어려움을 아는 사람은 행복의 조건을 알지만 모든 것이 갖추어진 사람은 만족을 모르기 때문에 마음은 추운 겨울이다. 감사하는 마음 하나 만으로도 우리는 행복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좋았던 추억을 되살리고 미래를 좋게 생각하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