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다시 들리는 파랑새

명명가 2013. 3. 6. 23:09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라는 노래에서 파랑새가 다시 들린다.

  소중한 건 모두 잊고 산 건 아니었냐고 오히려 되묻는다.

  동화 ‘파랑새’는 많은 상징과 의미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다. 크리스마스 전날 밤,어린 남매 치르치르와 미치르는 요술 할머니의 부탁을 받고 파랑새를 찾아 떠난다. 험난한 여정을 거치지만 파랑새는 어디에도 없었다. 꿈에서 깬 뒤 집안의 새장에서 파랑새를 찾게 된다. 마테를링크는 동화 ‘파랑새’를 통해 행복은 가까운 곳에 있다고 전한다. 행복이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나의 마음속에 함께 있으며 눈만 뜨면 찾을 수 있는 참된 가치가 행복이다. 행복은 마음속에 있기에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산다면 파랑새는 우리와 함께 있다. 사람들은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쫓아가기 때문에 행복을 가질 수 없다. 행복은 쫓아가면 멀리 날아가는 파랑새에 불과한 것이다.

  우리 사회의 청년들에게 과거의 파랑새가 ‘파랑새 증후군’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것은 파랑새를 쫓아가 듯,현재에 만족하지 못하고 이직을 자주 반복하는 현상을 뜻한다. 박정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라는 노래에서 파랑새가 다시 들린다. 이 노래는 고운 피아노 선율로 잔잔하게 지난날을 시로 말하듯 시작된다. 꾸밈없고 맑고 담백한 목소리가 좋다. 파랑새를 찾아 먼 길을 돌아 헤매다 결국은 자신의 집에 있던 새가 파랑새였다는 사실을 들려준다. 떠나기 전부터 다시 돌아온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하늘의 별을 안고 싶어 하는 동안 소중한 건 모두 잊고 산 건 아니었냐고 오히려 되묻는다. 소중한 것은 옆에 있으니까 이제 돌아와 그 그늘에서 지친 마음 쉬게 하고 상처 난 마음을 아물게 했으면 좋겠다고 호소한다.

  나는 떠날 때부터 다시 돌아올 걸 알았지/ 눈에 익은 이 자리 편히 쉴 수 있는 곳/ 많은 것을 찾아서 멀리만 떠났지/ 난 어디 서 있었는지/ 하늘 높이 날아서 별을 안고 싶어/ 소중한 건 모두 잊고 산 건 아니었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그대 그늘에서 지친 마음 아물게 해/ 소중한 건 옆에 있다고/ 먼 길 떠나려는 사람에게 말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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