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조부모 육아

명명가 2013. 10. 13. 23:29

 

조부모의 육아

 

조부모의 육아는 사랑을 앞세운 엄연한 노동이다. 아이를 맡기려면 부모의 육아 철학을 이해해야 한다.

   

세계적인 아기 전문 웹사이트에 따르면 조부모가 아이를 공짜로 봐줄 경우, 경제적인 측면과 아이에게 정서적으로 좋은 영향을 주는 점 등에서 엄청난 이익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1년 동안 아기 돌봐주는 비용만 미화로 6800달러나 된다. 조부모 육아는 혈연이기 때문에 정서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준다. 아이는 부모가 양육해야 하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조부모가 양육하는 것이 좋다.

우리 가정도 아들 며느리가 직장생활을 하는 관계로 조부모가 손자를 양육해야 했다. 아들, 며느리가 회사에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는 관계로 육아에 취약한 환경에서 아이를 돌봐야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육아를 담당하는 할머니를 보조해야 할 처지가 되었다. 육아를 보조하는 할아버지는 많은 정보가 필요하였다.

같은 또래의 어르신들이 모였다. 대화 주제는 손자, 손녀 이야기인데 조부모가 담당하는 육아문제였다. 아이들을 조부모에게 맡기면 맡지 않겠다는 사람과 어쩔 수 없이 맡겠다는 사람으로 나뉘었다. 긍정적인 사람들은 손자들의 귀여운 모습을 볼 수 있고,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부정적인 입장에 있는 사람들은 육아를 담당하다보면 자신들의 인생을 날려 보내고, 건강도 해치고, 더 빨리 늙고, 육아기술에도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자신만을 관리하기도 어려운데 아기를 키운다는 것이 심리적 스트레스가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리 아기가 태어나면 키울 수 없다고 선언하는 조부모도 많다. 육아를 거절하는 방법으로 며느리나 딸이 보는 앞에서 손자가 귀엽다고 하며 먹던 음식을 입에 넣어주던지’ ‘조기교육 삼아 고스톱을 가르치던지하면 며칠 안에 아이를 데려간다고도 한다. 그렇게 육아는 힘들다는 뜻이다.

직장인의 70% 이상이 부모에게 아이를 맡긴다는 노동부의 통계가 있다. 조부모 육아 가구 250만 시대이다. 두 명 중 한 명은 할머니·할아버지 손에서 자란다. 맞벌이 부부가 마음 놓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곳은 혈육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할머니들이 육아를 책임지는 경우가 많아졌고, 육아 보조로 할아버지의 도움이 필요하게 되었다. 조부모는 아기를 양육하면서 그 자체를 즐기기도 하고 아기를 사랑하는 감정이 다시 살아난다. 잔병치레를 할 때는 경험이 많은 할머니의 응급 처치 방법이 더 위력을 발휘한다.

아들과 며느리는 아기를 키우는 교육적인 정보나 신세대의 영어교육, 음악, 옷 스타일, 오락, 스포츠에 대한 자료를 제공한다. 육아기술은 학습을 통해 습득된다. 아기와의 스킨십부터 아기를 달래는 방법, 말 가르치기와 의사소통, 올바른 꾸중, 지성을 기르는 놀이방법까지 챙겨야 한다. 사랑만으로 아기를 기른다는 말은 통하지 않는다. 이 일은 나중이 없다.

자식을 맡기는 입장에서 미리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조부모의 육아 방식에 최근의 육아법을 기대하지 말고, 경험으로 형성된 철학을 이해하고, 조부모가 엄마처럼 해주길 기대하지 말고, 조부모는 손자, 손녀에게 단호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악역은 부모가 맡아야 하고, 조부모의 육아는 사랑을 앞세운 엄연한 노동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금전적인 감사의 표시를 반드시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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