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화폐전쟁과 제로 성장 시대

명명가 2014. 1. 18. 11:05

화폐전쟁과 제로 성장 시대

 

화폐전쟁화폐전쟁 3.0’에서 돈의 흐름을

제로 성장 시대가 온다에서는 암울함을 보았다.

 

사람은 경제적인 동물이다. 자신의 뜻과는 관계없이 아침에 눈을 뜨면 접하는 것이 돈과 관련된 일이다. 전기나 물을 사용하고 버스나 승용차를 이용하고 식탁에 앉아 밥을 먹는 것까지 돈과 연관된 일이다. 돈을 너무 가까이 하면 속된 인간이라지만 일상과 멀리 할 수 없는 것이 돈이다.

지도층 인사들의 1년 동안 재산 변동을 보면 대부분 부동산과 주식 등 금융재산 증식이 요인이다. 이것은 환율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재테크시장에서 환율이 하락할 경우 안전자산비중을 높이고 환율이 낮은 시기에는 외화예금에 투자하여 환율이 상승하면 외화예금을 해지하여 부동산을 구입하면 효과적이다. 부동산 경기를 부양하여 경제를 살리려는 의도도 있다. 선진국들의 환율전쟁은 초저금리 상황을 만들 것이다. 그 결과가 신흥국에 유입됐던 자금이 유출되는 과정에서 경제상황이 위약한 신흥국에서 외한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 선진국의 충격을 그대로 받아야 하는 신흥국들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돈에 대한 책들이 요즈음에는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한다. 돈과 관련된 화폐전쟁화폐전쟁 3.0’ ‘제로성장시대가 온다라는 책의 내용이다.

 

<화폐전쟁>

화폐전쟁을 보면, 국가의 화폐 발행은 정부의 독점적 권한이 아니다. 미국의 미연방준비은행이 민간의 소유라는 점이 놀랍다. 미국의 달러는 모든 나라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데 그것이 일부 집단에 의해 조절해 왔다는 것이 충격적이다. ‘화폐전쟁이란 책은 중국에서 초판이 발행된 이후 100만 부 이상이 팔린 초대형 베스트셀러이다.

세계 금융시장의 미래를 다룬 이 책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중국에 화폐전쟁폭풍을 일으킨 저자, 쑹훙빙은 미국에 거주하는 금융전문가로 21세기 세계를 지배할 결정권은 '핵무기'가 아닌 '화폐'라고 주장한다. 우리나라는 수출산업비중이 높고 자원빈국이므로 원화의 가치상승을 제한하는 정책을 쓸 수밖에 없다. 전 세계가 빚에 쪼들리고 있다.

이자 갚기도 힘들다고 하는데 과연 그 빚은 어떻게 될까?

현재의 미국은 무역수지의 적자와 경기침체 우려로 FRB(연방준비은행)가 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달러를 풀겠다는 정책을 내놓고 있다. 각국이 경기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수출에 더욱 의존하게 되면서 환율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환율변동은 수출, 수입, 물가, 외채상환부담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환율 변동은 외국돈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결정된다. 외국돈이 국내시장에 많아진다면 환율은 떨어질 것이고, 외국돈이 국내시장에서 부족하다면 환율은 오를 것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서방의 위안화 절상압박은 상대적으로 비등한 규모의 화폐절상을 유도한다. 상대국의 화폐 가치를 절상시켜 빚을 갚게 하는 효과를 준다.

화폐부양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는 구조로 국제사회의 정치적 선택의 폭이 좁아지고 있다. 실제로 미국은 6000(664) 달러를 더 풀어 2차 양적 완화 조치를 내놓았다.(동아일보, 2010115) 1차보다 작다고 하는 이 조치는 우리나라 2011년 예산규모(312)의 약 두 배이다. 시중에 유통되는 달러는 일종의 차용증서이며 날마다 이자가 붙는다. 이자 수입은 달러를 찍어낸 은행 몫이다.

2차 양적 완화 조치 이후 주가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다. 미국이 특히 신흥국들에게 인플레를 수출하고 있는 셈이다. 이제 넘치는 외화 유동성 때문에 물가상승이 부담이 된다. 우리나라는 물가 급등을 예상하면서도 환율 하락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느냐, 올리느냐를 결정하는 요소는 물가, 환율, 경기 등 3가지다.

일반적으로 환율과 주가지수는 역관계이다. 환율이 내리면 주가지수는 상승하고, 환율이 오르면 주가지수는 하락한다. 외환시장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환율이 결정된다. 현재의 환율 문제에서 환율상승은 교역조건의 개선을 가져와 수출증대의 효과와 국제수지가 흑자로 나타나고 환율하락은 수입증대와 국제수지 적자로 나타난다. 각국이 자국 화폐의 약세로 수출증가 및 외환수지 개선을 원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평가 절하로 유리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 미국의 재정적자 완화 및 실업률 감소를 위한 고용창출을 위해서는 미국의 적자가 곧 중국의 흑자로 전환되는 중국 통화의 절상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의 보고서에 의하면 현재보다 위안화가 20% 절상될 경우 미국 내에 5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한다. 이와 반대로, 중국은 현재의 위안화 수준에서 5% 정도만 절상을 해도 대다수의 중소기업은 조업중단에 이른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화폐전쟁 3.0>

이 책은 역사적인 화폐전쟁을 분석하고 미래 화폐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향후 세계경제 및 국내경제가 어떻게 변화할지를 알려면 환율변동 요인을 파악하면 경제에 미칠 파장을 예상할 수 있다. ‘화폐전쟁은 우리나라 실정과 거리가 있다는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화폐전쟁 3.0’은 국내 저자가 역사적인 화폐전쟁을 분석하고 화폐전쟁에 대비하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국제 투기성 자본이 역사적인 금융위기에서 타깃 국가의 재테크 시장을 어떻게 공략했는지를 알 수 있었으며, 미래 화폐전쟁은 어떤 양상으로 벌어질지 예견할 수 있다.

화폐전쟁은 국가 간 경제영토 확장과 패권 확보를 다투는 숙명적인 것이다. 국가 간에 벌어지고 있는 화폐전쟁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다. 국제 투기성 자본은 1990년대부터 주식투자손실과 환차손을 우려해 위험을 미리 관리한다. 환율 상승으로 국내 주가가 20% 감소했다면, 국제 투기성 자본은 주식투자 손실만 보는 것이 아니라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도 보기 때문에 위험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미국계 투기성 자본이 운영하는 펀드도 미국 국민의 돈이기 때문에 해당 국가의 경제 불안 요인이 대두되면 고객들이 환매를 요구한다. 2008년 환율이 달러 당 2000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난무하면서 주가가 폭락할 때도 있었다. 2010G20 정상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의 환율논쟁은 살아남기 위한 전쟁이다. ‘화폐전쟁 3.0’에서 화폐전쟁의 저자 쑹훙빙이 제기하는 음모론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저자는 환율전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이유와 금융위기의 발생 원인과 결과, 앞으로의 환율 전쟁 양상과 그 대응책 등을 언급하고 있다.

우리의 금융시장에 대한 분석으로 가계 부채증가, 부동산 시장 붕괴, 해외악재 등으로 인한 금융위기 가능성을 점검하는 한편 경기불황에도 부자가 된 이들의 사례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전략도 있다.

 

<제로 성장 시대가 온다>

리처드 하인버그의 책이다. 핵심 주장은 간단하면서도 충격적이다. 우리가 알고 있던 경제 성장은 이제 끝났다는 것이다. 지금의 경제는 무너질 수밖에 없고, 인류가 어떤 삶을 살든 제로 성장 시대가 온다는 것이다. 자원 고갈, 환경 파괴, 금융 붕괴에 직면한 경제가 더는 성장할 수 없는 이유를 치밀하게 분석한다. 그는 현재 경제 시스템이 지닌 구조적 결함을 파고들면서 자원, 식량, 환경, 지정학 등을 전망함으로써 한 시대의 종언을 포착해 낸다. 지구의 자원 한계를 인정하고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새로운 경제를 건설하기 위하여 우리가 해야 할일을 제시한다. 제로 성장 시대를 맞는 기업과 개인이 겪어야할 미래를 예견하고 새 대책을 주문한다.

우리는 지금 속도전, 양적 팽창, 성장 만능의 세상에 살고 있다. 저성장 상태가 심화하면 제로 성장 시대가 오리란 예측은 가능하다. 지구상에 사람이 존재하는 한 소비는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다. 환경오염과 이에 따른 비용 증가, 금융 산업의 발달이 가져온 부채 급증 등이 구조적으로 얽혀 더는 성장을 담보하고 미래의 가능성을 담보하는 신용 경제에 기대를 걸 수 없다는 것이다.

에너지에 의존해 너무 많은 것을 얻으려 하지 않고 개인의 만족을 취하는 삶을 이야기한다. ‘공유 경제나 협동조합, 공동체 등의 주장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지역 차원의 공동체 복원력을 높이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된 메시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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