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끔 이솝우화를 다시 볼 때가 있다. 이 우화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다.
어느 날 배고픈 파리 한 마리가 날아다니다 꿀단지를 보았다.
파리는 향기 나는 꿀단지를 보고 정신 없이 날아다녔다. 처음에는 꿀단지 언저리로 다니면서 먹었다.
나중에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꿀단지 속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얼마가 지난 후에 날개에 온통 꿀이 묻어서 날 수 없게 되었다. 어리석은 파리였다. 저녁에는 좀나비가 등불 주위를 빙글빙글 돌다가 그만 등불 안으로 뛰어들어서 타 죽게 되었다. 그것을 본 꿀 속에 파묻혀 있던 파리가 말하기를 '죽을 만큼 불장난을 좋아한다.'고 한탄했다.
이 우화는 어리석은 나에게 헛된 욕심을 버릴 줄 알아야 한다고 메시지를 주고 있다.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닫지 못하면서 상대방의 실수나 흠집을 잘 꼬집는다고 가르쳐 준다.
많은 사람들이 참된 진리와 기쁨이 무엇인지 모르고 파리처럼 자신을 파멸시키는 헛된 것을 찾아 헤매며 일시적인 육체적 쾌락을 추구하고 있었나 보다.
나는 지금까지 마음 속에 욕심으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에 그 마음을 채우고자 방황하였다. 눈앞의 이익을 쫓아 앞뒤를 보지 않고 서두르기만 하였다. 그 피해가 나에게 온다는 것을 몰랐다.
나는 자신이 꿀단지에 빠진 줄 모르고 교만하고 자만하였다. 눈앞에 화려하고 근사한 것만을 보고 찾아 나서기 때문인가 보다.
이 우화가 이처럼 심오한 진리를 담고 있음을 이제야 알았다. 나도 꿀단지만 찾아다니고 불구덩이만 오가는 삶을 살지나 않았는지 모른다.
남을 위해 웃고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세상은 아름답다. 우리라 부를 수 있고 함께 가질 수도 있는 세상은 아름답다.
이 아름다운 세상에서 건강보다 나은 재산은 없다. 오늘 아침 일찍 공원에 나가 걷기 운동을 하고 들어왔다.
인간은 세월과 더불어 늙는 것이 아니라 이상을 잃을 때 늙는 것이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피부에는 주름살이 늘어나지만 삶에 흥미를 잃지 않으면 마음에 주름살이 생기지 않는다.
가을이다. 가슴속 깊은 그리움을 차곡차곡 꺼내어 놓고 다듬어주고 보듬어주는 가을이다. 가슴속으로 빠져 들어가 한 조각 잎새로 물들여주는 그리움이 온다. 옷차림보다 마음을 먼저 보아주고 못 가진 것과 부족한 것을 더 먼저 이해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사람은 가진 것이 없어서 무엇을 베풀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탐욕이 없어지고 자비심을 가져야 마음이 맑아지고 베풀 수가 있다. 이 우화는 나에게 이런 어리석음을 멀리해야 한다고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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