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어느 시인의 마음

명명가 2012. 9. 3. 00:17

  조병화님의 '먼 여행'
 
  이제부턴 나를 찾거든
  없다고만 해라
  '어딜 갔느냐'고 묻거든
  '그저 멀리 갔다'고만 해라
  '언제 돌아오느냐'고 묻거든
  '그저 모른다'고만 해라
  '그저 멀리 갔다'고만 해라.
 
  이 글을 읽으니 사람이 그리워지고 사람이 만나고픈 사소한 것까지도 그리움이 되어 버린다.
  한 살씩 세월에 물들어 가고 있는 빛깔은 숨겨진 욕망의 파도에 더욱 거센 물살을 일으킨다. 처참히 부서져 깨어질 줄 아는 나이이기 때문인가 보다.
  시냇물이 흐르는 것을 보면 인생의 흐름을 알 수 있다. 바위에 부딪혀 흐르는 소리에 인생의 지친 삶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내가 사는 모습이 불안한 날도 있고 파도 치듯 어려운 날도 있지만 세상에는 견디지 못할 일도 없고 참지 못할 일도 없었다.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삶을 살기 때문에 세월이 덧없는가 보다.
  내가 어릴 때 해가 바뀌면 한 살씩 더해졌다. 그러나 지금은 한 살씩 줄어드는 느낌을 받는다.
  돌려 받을 수 없는 게 세월이니 시시한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순간을 후회 없이 살아야겠다.
  우리는 무엇을 위하여, 누구를 위하여 여기에 와 있는가?
  왜 그리 분주하고, 왜 그리 삭막한가?
  오늘과 내일이 그것이 그것인 것을......
  우리의 탐욕은 끝이 없어 만족할 줄 모른다.
행복은 가진 것만큼 행복한 것이 아니며, 가진 것이 적든 많든 덕을 닦으면서 살아야겠다.
  재산은 인연으로 잠깐 맡은 것이니 나눠가져야 행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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